너는 틀렸다고 하면 끝인가? http://ppss.kr/archives/59463

 

글쓴이는 페미니즘을 비판한 글에 대해 무조건 적으로 틀렸다고만 얘기하는 사람들의 잘못을 지적한다.
글쓴이의 의견은 정당하다. 그리고 그가 든 사례의 페미니즘 비판글에도 정당함이 있다.
글쓴이의 말대로 자기와 다른 생각에 대해 무조건적인 비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잘못된 것이다.

그렇지만 그 비난을 쏟아내는 사람들이, 다수를 계속 설득하고 성실하게 대답해오지 않았다는 가정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여전히 노숙자 문제는 게으른 그들 탓이며, 불법체류자 문제는 넘어온 그들 탓이며, 여성차별의 문제는 삐딱한 그들 탓이라고 한다.
애초에 그것이 자기들의 문제가 아닌 다수는, 질문을 던지기 보다도 시끄럽게 구는 이들을 혐오할 뿐이다.

그렇다. 틀렸다고 하고 끝인 그는 잘못했다. 그러나 그 안의 눈물과 절규는 얼마나 보았는가?
정말 그들이 사회구조적인 박탈이 없었어도, 지금 같은 잘못된 태도까지 보이게 되었을까?
그 안에는 반드시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드러나지 않지만, 그렇다고 감춰져 있지도 않다. 다만 나의 문제가 아닐 수만 있을 뿐.
그렇게 다수는 여전히 드러나는 그 개인의 잘못만을 보고 있다.

물론 잘못된 것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건 필요하다.
그러나 자신이 그렇게 말하는 정도만큼은, 그 울분 안에 있는 있는 이의 손을 잡아주긴 했는가?
어떤가? 잘못하는 그와 나의 분리가 아닌 우리가 되어 주고, 그 잘못도 우리의 잘못이라고 해보는 것은.

'평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우리 나라를 보자  (0) 2015.11.04
나라 되찾기  (0) 2015.11.03
동성결혼 합법화  (0) 2015.11.03
페미니즘에 공감하다  (0) 2015.11.03
성경에서 말하는 남색은 과연 동성애일까  (32) 2015.10.2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