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는 어머니가 다른 동생 B를 강간했다. 친오빠인 C가 말했다. "A가 너를 강간했다고? 동생아. 내가 널 사랑하는 거 알지? 집안 문제니 일단 조용히 있자. 어쨌든 A도 네 오빠 아니냐. 이 일로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2) 아버지 D는 이 모든 이야기를 듣고 격분했으나, A에게 죄를 묻지는 않았다. A가 맏아들이었으므로 아꼈기 때문다.
1차와 2차 가해자들의 집에선 결국 형제끼리 죽이고, 남은 자식이 아버지를 죽이려다 그도 죽는다.
D는 다윗, A는 암논, B는 다말, C는 압살롬, 곧 성경의 얘기다. 지금 현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래도 성경에선 가해자도 끔찍한 결말을 맞이한다는 점 정도?
가해자들이 죄값을 치르는 것과 상관 없이, 고통은 되돌아올 수 없는 영원한 고통이다. 고통받은 자가 고통받는 그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저 장면들이 얼마나 구토를 유발하는 장면들인지 점점 더 생생하게 알게 된다. 그렇다. 그것처럼 그날도 오고 있다. 이 시대의 다윗과 암논과 압살롬들이 온갖 거짓 논리로 왜곡하며 눈을 가리며 조롱하겠지만, 그날은 살아서 꿈틀대며 오고 있다.
그렇다. 그래서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을 수 있다.
이미 그날이 온 것처럼, 죄가 그 크기만큼 제대로 인식되고 처벌받는 그날이 온 것처럼, 우리는 제대로 발언할 수 있다.
그일이 방해받을 수록 이 중, 삼 중의 죄가 된다는 걸, 제대로 발언할 수가 있다.
이 답답한 마음이 진짜 생명을 살고 있다는 뜻이고, 아무렇지 않음이 죽음을 살고 있다는 뜻이다. 죄진 놈들이 법정에서 반성하고 다시 태어난단다. 맘대로 다시 태어나지 말고 그냥 죽어라. 이를 저주의 말로 오해하지 말라. 수정될 수 없는 영원한 그 고통을 똑바로 보라는 말이다.
분노가 이상한 거라고? 되물어보자. 정신 나갈 정도로 분노감이 차오르지 않는 게 정상인가? 정상과 비정상이 무엇인지 헷갈리는 것 부터 죽음이다. 죽지말고 좀 살아보라는 거다.
그 날에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그 본 모습 그대로, 여기에 서 있을 것이다. 지금 여기 서 있는 이 곳으로 그날이 오고있다.
2) 아버지 D는 이 모든 이야기를 듣고 격분했으나, A에게 죄를 묻지는 않았다. A가 맏아들이었으므로 아꼈기 때문다.
1차와 2차 가해자들의 집에선 결국 형제끼리 죽이고, 남은 자식이 아버지를 죽이려다 그도 죽는다.
D는 다윗, A는 암논, B는 다말, C는 압살롬, 곧 성경의 얘기다. 지금 현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래도 성경에선 가해자도 끔찍한 결말을 맞이한다는 점 정도?
가해자들이 죄값을 치르는 것과 상관 없이, 고통은 되돌아올 수 없는 영원한 고통이다. 고통받은 자가 고통받는 그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저 장면들이 얼마나 구토를 유발하는 장면들인지 점점 더 생생하게 알게 된다. 그렇다. 그것처럼 그날도 오고 있다. 이 시대의 다윗과 암논과 압살롬들이 온갖 거짓 논리로 왜곡하며 눈을 가리며 조롱하겠지만, 그날은 살아서 꿈틀대며 오고 있다.
그렇다. 그래서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을 수 있다.
이미 그날이 온 것처럼, 죄가 그 크기만큼 제대로 인식되고 처벌받는 그날이 온 것처럼, 우리는 제대로 발언할 수 있다.
그일이 방해받을 수록 이 중, 삼 중의 죄가 된다는 걸, 제대로 발언할 수가 있다.
이 답답한 마음이 진짜 생명을 살고 있다는 뜻이고, 아무렇지 않음이 죽음을 살고 있다는 뜻이다. 죄진 놈들이 법정에서 반성하고 다시 태어난단다. 맘대로 다시 태어나지 말고 그냥 죽어라. 이를 저주의 말로 오해하지 말라. 수정될 수 없는 영원한 그 고통을 똑바로 보라는 말이다.
분노가 이상한 거라고? 되물어보자. 정신 나갈 정도로 분노감이 차오르지 않는 게 정상인가? 정상과 비정상이 무엇인지 헷갈리는 것 부터 죽음이다. 죽지말고 좀 살아보라는 거다.
그 날에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그 본 모습 그대로, 여기에 서 있을 것이다. 지금 여기 서 있는 이 곳으로 그날이 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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