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폭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가려는 시위의 일부에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고 할 때, 그 시위에 참여하는 것을 주저하지는 않을 것이다.
당연히 폭력에는 진리가 없다.
진리는 억눌린 이들의 '비명으로서의 폭력'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폭력이 없음은 진리가 아니다. 그건 폭력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그렇다면 비명으로서의 폭력은 어떻게 사라지는가?
비폭력의 저항이 100명, 1000명, 10000명, 전 세계로 이어질 때 그 폭력이 사그라 지는 것이다.
가만히 있으라는 허울 좋은 위선에 왜 머물러야 하는가.
그럴듯해 보이는가? 그러나 그 비명의 폭력이 당신의 친족을 폭행할 것이다.
이에 대한 이해는 윤리 이론으로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 논리가 아니다.
고통의 한 가운데, 이성 밖에 있는 곳, 인간일 수 없는 곳, 언어가 아닌 목소리의 세계에서 시작된다.
그러니 이것은 이해가 아니라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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