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와 개인이 대립되는 개념이라는 것도
자본적 프레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종의 개들이 함께 있을 때 그들을 개별로 구분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그건 개들의 입장에서 사람을 볼 때도 마찬가지죠.
그렇지만 서로를 공유하는 관계 속에 있을 때는 각 개체가 인식됩니다.

반면에 개인주의 사회라는 이곳에서 우리는 반으로 절단되어, 사회가 제공하는 쾌락으로 그 빈자리를 채우려 하지만 결국 자극과 소비가 남고 나는 없어져 버립니다.

인간 역시 다른 동물들과 공동체가 되고 공유의 관계 속에 있을 때 인간이 될 수 있고,
현대적으로 분리되었을 때, 결국 인간을 잃어버리는 것 아닐까요.

다른 생명들과 공동체가 되고 공유의 관계 속에 있을 때 생명이 될 수 있고,
문명으로 환원되었을 때, 결국 소비와 자극만 남아 버리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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