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놓쳤다.

모든 것이 다시 맞춰지는 과정에 들어섰다.

이 과정 속에서 나는 포기될 수 없다.


내가 나를 놓쳤다고 했는가.

그것은 가능한가. 대지가 나를 놓치는 것 뿐이다.

대지가 나를 놓치는 것은, 내가 대지에서 절벽의 허공으로 발을 옮기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놓친 것이 아니다.

저 심연, 악의, 원시로부터 온 죽음이

돌아다니며 숨들을 거두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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