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상1 : 소녀아이돌 > 삼촌팬 > 추악

현상2 : 소년아이돌 > 이모팬 > 뭐어때?

해석1 : 역차별, 페미권력

해석2 :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이상한 현상은 맞음. 그러나 해석1은 사실 여성이 편협하단 전제로서 해석되는 것. 둘이 동등한 정신을 가진 존재라는 가정을 한다면 이상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상 원인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음. 곧 사회구조적으로 해석할 수 있음. 남성이 여성에 대해 추악함이 존재한다면 현상1이, 그 역은 그렇지 않을 때 현상2가 나타날 수 있음. 곧 현상1과 현상2는 역차별이 아니라 여전히 여성들이 차별당하는 사회구조가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가 됨. 이상한 건 여성이 아니라 차별의 구조임.

[2]
그런 차별의 사회에서는 해석1에 동조하지 않으면 비논리의 꼴페미이며, 현상1에 동조하는 여성을 정상
여성으로 규정하고 장려하기까지 함.
인종차별주의자에게 차별하지 말라고 하면, 오히려 역차별하지 말라는 것과 같음.
물론 그런 식의 판단을 하는 개인이 있을 수는 있음. 소수의 일부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건 어찌보면 정상사회일 수 있음. 그러나 이렇게 다수이고 폭력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이 문제가 단순히 그런 식의 판단을 하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차별의 사회구조가 있음을 보여줌.

[3]
동성애 권력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와 같음.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존에 이상한 차별의 사회구조가 있었던 것.
애초에 성소수자라는 단어가 아니라 동성애라는 선별적 단어가 사용되는 것만 보더라도 혐오에 기반한 가치판단임을 추론해 볼 수 있다 생각함.
사실은 어떤 문제였는지 파악하는 게 생각보다는 모호하지 않음. 자기 주장이 논리적으로 얼마나 흠이 없는지가 현상 해석의 기준이 된다면, 자신의 올바름에 부합되지 않는 모든 것을 제거해야 정의로운 것이라고 하게 됨. 거기서 개인은 명확하나 명확한 차별에는 모호해 질 수 밖에 없음.
어느 편이나 자기 논리 안에서만 흠이 없고 상대는 비논리가 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올바름에 부합하는가가 신과 같은 정의라고 생각하는 것을 내려놓으면 됨.
바라보면 알 수 있음. 설국열차에서 내려가는 것은 죽을 것 같은 불안한 모험이지만 오히려 그때에야 생명의 삶이 있는 것인데, 사실 그 모험을 떠날 수 있는 증거는 세상에 있음. 내가 내 안의 세상에만 갖혀서 그것만 보고있지 말고, 눈을 들어서 바라보면 증거가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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