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육체적 성별로서의 여성임에 더불어 정서와 감정의 총체다.
많은 남자들이 정서로서의 여성이나 감정으로서의 여성을 마주하려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규정하는 여성상으로 그것을 대치하곤 한다. 그리고는 여성의 육체 위에 그것을 씌워놓는다.
여자를 좋아하는 것이 여성혐오와 동일해지는 순간이다.

성관계는 육체뿐만 아니라 정서와 감정이 어울러지는 총체다. 복합적인 성관계에서 섹스는 일부일 뿐이다. 남자들은 성관계의 그 놀라움들을 놓치게 된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자위나 하면서 사는 게 더 행복할지도 모른다.
그러한 남성의 성관계보다는 남성 동성애자 사이의 성관계가 더 도덕적이고 더 높은 차원의 관계일 수 있을 것이다.

남성에게도 그러한 총체로서의 성관계와 총체로서의 여성을 만나는 일이 더 큰 인생의 기쁨과 깊이를 줄 것은 분명하다.
그렇기에 분별없이 행하는 남성에게 가해지는 사회적인 처벌과 족쇄는 어쩌면 남성의 삶을 오히려 더 깊이 있게 하는 장치가 될 것이며, 결국 그것이 남성을 더 자유롭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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