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까울새가 머물렀던 곳은 전이지대의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개발하는 곳 바로 옆으로 형식적으로 지정된 보호지역도 아니었다. 보호지역도 아니고 개발지역도 아닌 곳. 그곳이기에 꼬까울새는 발견될 수 있었다.

물론 보호지역 없이는 전이지대도 없다. 그렇기에 전이지대는 그저 보호지역을 위해 버리는 부수적인 땅인가? 아니다. 그 자체로 생명의 인식을 돕는 역할이 있었다. 

전이지대 자체의 가치. 전이지대의 고유성. 전이지대 역시 형식적인 존재가 아니라, 존중받아야 하는 의미였다.

꼬까울새의 터. 꼬까울새가 말해 준 그곳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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