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법은 생명을 유지한다.
다양성은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 생명을 표현한다.

생명을 선이라 할 때, 이분법은 선이다.
그러니 이분법이 조화를 벗어날 때, 그것은 악이다.

조그만 웅덩이 안에서 처음 만들어진 생명, 그의 세포막은 무엇인가?
그 이분법은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이분법이었다.

그러나 다양성을 제거하는 이분법은 생명이 아니다.
이분법은 생명에 의해 재생산되지만, 한 생명은 다양성을 이루는 순환 속에 죽음을 맞이하듯, 이분법 역시 생명을 잃고 죽음의 이분법이 되기도 한다.

그 죽음의 이분법 앞에서, 다양성은 울면서 굳어버린 죽음의 벽을 풍화시킨다.
그렇기에 죽음의 이분법을 극복하는 과정은, 물리적인 문제해결이 아니다. 전일적인 것이며 화학적 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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