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주의나 대중문화나 결국 사람들은 우월한 곳에 소속되어 자기 우월감을 보장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것 역시도 선함에서 유래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자기보존과 무리 생활의 감각에서 유래한다.
그런 의미에서 소속됨을 통한 우월감이 없는 것은 어쩌면 악이다.

그러나 분명히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소속됨을 통한 우월감이 없는 것이 악일 지라도, 그것이 있는 것은 그보다 더 큰 악이라는 사실이다.
작은 악은 가까운 만큼 비가시화 되기 어렵다. 그래서 타자화의 사회 구조를 통해 더 큰 악을 비가시화시켜  해결한다.
부조리가 사실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길 중 하나는, 모두가 결국 타자임을 인식하는 '타자됨의 소속감'과 우월을 대체하는 '열등의 해소'다.
악은 생물이 아니라 시스템으로서의 실체이듯, 피와 눈물로 타자 속에 깃드는 하나의 거대한 영혼 또한 실체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다만 그것은 시스템이 아닌 연대의 순간을 세포로하여 구성되는 거대한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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