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을 보는 우리 부모님

TV조선은 나의 감성이 아닐 뿐이다. 우리의 감성이 맞다.

돈이라는 것에 현혹되어 어느정도 선진국이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역사도 끊어지고, 급격한 변화에 균형도 잃은 나라다. 우리는 명백히 후진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식이 성장한 젊은 층이 이렇게 많은 이유는 슬프지만 돈이 많기 때문인 건 맞다.

권력을 잡은 이들이 고루한 게 아니다. 우리는 그만한 정의가 이뤄질 수 없는 후진국임에도 그러한 정의를 이뤄내고자 하게 된 것이다.

급격한 경제성장 처럼, 급격한 의식 성장을 이뤄냈다.

은혜를 갚을 줄 알아야하지 않겠는가.

젊은 우리가 이렇게 훌륭하게 될 수 있도록 나랏돈 늘려준 어르신들을 섬겨야 한다.

그 전후세대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TV조선을 그들 스스로도 끊을 수 있도록 우리의 생활을 나누고 힘이 되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이 나라의 이런 비정상적 성장이 이뤄지도록 발판이 된 다른 나라에게 그 빚을 갚어야 한다.

우리나라만 먼저 살고보자는 건 세계의 은혜를 먹고는 모른채하는 일이다. 우리나라가 패도한 나라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다시 우리를 살릴 것이다.

TV조선은 우리의 감성이다. 그리고 그러한 TV조선은 반면교사가 되어, 전후세대 이후의 젋은 세대들이 무엇을 견디고 바꿔가야 하는지, 그래서 이전 세대인 전후세대와 이 세계에 어떤 은혜를 갚아야 하는 지를 좀 더 선명히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항상 그 전제는 은혜임을 알 때이다. 이전 세대들의 의무는 지금의 세대들이 은혜를 알아차리게 돕는 것이다.

절대로 '예전에는 더 힘들었다', '좋은 세상 고마워할 줄 알아라'라는 꼰대짓이 은혜를 깨닫도록 만들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이미 준 은혜까지 말려버리는 행위다.

은혜는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전후세대가 다시 그 이후세대를 먼저 존중하고 섬겨야 한다.

전후세대가 그 몫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는 이상, 모든 일은 이뤄지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