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림을 그리면서 죄책감을 가졌다.

그 시간 어떻게 그릴지 고민하는 그 순간,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그 순간, 신을 초대하지 않았다.

내가 할 일이 있는데 안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초에 내가 할 일은 그 모든 시간에 초대하고 동핸하는 것 이외에는 없었다.

내가 신을 버렸기에, 나에게 서운하게 한 사람들에 대한 원망만이 커졌다.

사실과 원망은 다른 것인데, 내가 신에게서 멀어져 있어서, 사실을 알게 됨을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원망으로 공허를 보상받으려 했다.

내가 할 일은 선한 행동, 정의로운 일이 아니라 모든 시간 접신하는 것.
그것이 오히려 선함과 정의에 자연스럽게 다가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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