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외로움을 벗어나기 위해 공동체를 찾는다.
언제나 그 결과는 철저한 외로움이다.
그렇다고 그마저 하지 않으면
우리는 더 큰 외로움 속에서 물이 썩는다.

사람은 외롭기 위해서 이 땅에 태어난다.
너 이 몹쓸 외로운 사람아.
너 이 몹쓸 외로운 사람아.

그렇게 신에게 버림받은 네가 있어
신에게 버림받은 내가 있다.
그래서 너를 안아주고 운다.
그렇게 우리를 안아주시고 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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