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엔 이것이 진짜이며 정의라고 소리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물론 거짓을 드러내는 역할은 어떤 개인에게 주어졌다. 그러나 진실은 그가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진실 자체가, 곧 어떤 사회 문화를 넘어선 진짜 세상 자체가 드러내는 것이다.
개인은 통로의 역할을 할 뿐, 진실을 드러내는 건 그 자신이 아닌 것이다.

대안을 제시하라는 말도 거짓에 휩싸일 때가 많다.
중요한 것은 대안도 아니고 개인의 정의나 탁월함도 아니다.
그가 자기 스스로가 거짓을 드러내고자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세상의 전언자로서 있는 것인지를 분간하는 일이다.

어떤 사람의 선행이나 사상적 탁월함이 아니다.
그가 얼마나 기존의 그의 위치에서 있던 것 보다 작은 존재들과 동일해져 가고 있는지를 통하여,
그 분량 만큼이 세계의 꿈에 포함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곧 중요한 것은 누군가의 주장이나 수준이 아니다.
내가 세상의 꿈을 함께 꾸며,
오로지 그 꿈의 조각들에만 반응해가며,
그 실들을 하나의 옷감으로 함께 지어가는 삶을,
내가 내 삶의 바탕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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