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에게도 자살충동이나 살인충동이 있었을 것인가.

난 예수가 완벽한 신인 동시에 완벽한 인간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신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자면 '모든 것에 부처가 있다'는 표현에서 처럼 이미 차원의 영역에 있다.

이제 얘기하고 싶은 것은 인간 예수다.
'예수에게 노화가 없었겠는가?'와 같은 질문이다.

이 땅은 에덴이 아니다. 예수는 또 하나의 아담이 아니다. 타락할 수 있는 완벽이 아니다.
오히려 예수가 있는 곳은 정확히 그 반대편일 것이다. 이 땅의 불완전 그대로이나 완벽하게 타락할 수 없는 존재일 것이다.

선악과 이전의 아담은 살인충동도 자살충동도 없었을 것이다. 그것은 개념의 세계다.
예수는 육체와 피다. 그에게는 자살과 살인이 더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그 극복이 뭐가 대수로운 거냐고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온전하게, 사람 앞에서, 함께 눈물 흘리며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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