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성경을 해석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성경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통해 그 사람이 해석된다.
같은 본문에 대한 사람들의 해석은 다양하다.
예수께서 [자기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고,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눅12:22)
A씨 : 그래. 나는 사는 데 있어서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구나. 비싼 음식이나 옷이 꼭 필요한 것도 아닌데 왜 비교를 하며 살고, 다 맡기면 되는데 왜 난 아등바등 살아갈까. 난 어쩔 수 없는 사람이다. 믿음이 있으면 불안에서 벗어나고 자유롭게 되는 ‘복’을 주실 걸 아는데, 난 참 어쩔 수 없는 사람이다. 힘들어서 어쩔 수 없다.
B씨 : 그래. 아무렴 하나님인데 더 쎈 믿음에 합당한 '복'(=허락되는 부와 권력)을 주시지 않겠는가. 명품 같은 것도 걱정되지 않을 정도의 '복'이 없는 건 믿음이 부족해서다. 그런데 왜 내 믿음엔 이렇게 응답을 주시지 않으실까. 아. 나는 정말 죄인이다. ‘복’을 받도록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할까.
C씨 : 그래. 당장 하루 먹을 것 때문에 죽음 앞에 있는 사람, 옷 하나로 그 사람의 보호가 결정될 수준의 사람이 있는 거였다. 예수님이 향하시는 곳, 예수님이 계시는 곳은 그런 곳이었구나. 먹을 것과 입을 것에 목숨이 달려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나를 부르셨구나. 나를 예수와 같이 되도록, 그 온전함을 함께 누리도록 계획하셨었구나. 나는 능력도 자격도 없고 지금으로선 상상도 되진 않는다, 그러나 두려움과 함께 기대된다. 이미 예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복’을 주셨고,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는 ‘복’을 주시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문자 그대로 성경을 해석했다. 문자 그대로 해석했으나 그 해석은 또 모두 다르다.
저 짧은 본문에 있어서도 좀 더 부분만 분리해서 해석하는 사람이 있고, 성경 전체와 저 본문이 분리되지 않도록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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