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작 그거다.
자주 새벽 일정이 지속되는 피로감.
마음 상함.
그런 것 만으로 그냥 내가 돌아갈 곳을 잊었다.
오늘 야외 일정이었지만 혼자였다. 왜 1분의 기도조차 드리지 못했는가.
내가 관심이 없어서다.

2)
그러나 그것이 나의 현실이다.
그런 정도의 어려움에 흔들리는 게 지금의 나다.
고작 그거다. 그것이 내가 좌절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 단지 소망할 이유가 될 뿐이다.
그럼에도 난 왜 죄책감으로 나의 한계를 쥐어잡고 있었는가.

3)
이 모든 것을 내 능력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했다.
아니다. 내 시간, 내 능력, 내 일, 내 상태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다.
나를 위해서 쓰이는 것이 아니다.
나를 위해서 쓴 것에 대해서만 돌아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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