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보수당의 인기가 그들이 능력 있고 머리가 좋아서 얻는 걸로 보지 않는다.
마음대로 막해도 되는 거, 자기 원하는 대로 되게하는 힘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그런 허상을 지지하는 걸로 보인다.

마찬가지다. 혐오도 그와 같이 점점 더 그 실체들을 태연자약하게 드러낼 것이다.
대놓고 혐오하는 이들은, 사실은 침묵으로 방치하는 평범한 학대범들의 그림자일 뿐이다.

이 사회는 노년과 같이 죽음이 스며들어, 완전한 붕괴까지 그 죽음의 힘을 키워가는 마지막 여정에 있다.

혐오에 지지 않으려면, 비인간적 위계로 다른 인간 혹은 비인간 동물, 곧 타자의 고통을 방기하는 곳에 닿지 않으면 안된다.
마음이 지지 않으려면, 함께 울고 함께 웃고, 하늘의 춤과 땅의 노래를 들어야 한다.


언제 완전히 붕괴될지 몰라 더 두렵다. 마지막 고통의 때가 왔다.
고통스러울 것이다. 밤이 왔다.

그러니 우리는 존재들과 함께 밥을 먹고, 사랑하고, 절망 앞에 춤을 추고 노래하자.
전투의 노래든, 평화의 노래든, 아니 그 둘이 구분이 될 수 있는 것이던가.

분노하지 말자. 분노의 노래의 존재로서 분노하자.
평화롭지 말자. 평화의 노래의 존재로서 평화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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