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 정리하고 지난 달 적자가 40만원.. 아끼고 아꼈는데도..
일용직 뛴다고 안전화 사고 교육비 쓰고 이것저것.. 그런데도 정작 공동체 활동이다 연대활동이다 알바는 별로 하지도 못했다.

지난 달엔 7급 공무원 제의가 들어왔었다. 아마도 예전의 나와 연결된 마지막 기회... 그러나 지금 이 활동 하겠다고 거절했다. 직업으로 나를 설명할 수 없는 삶... 월 50만원 벌기가 어렵다.
워낙 경제규모 작아서 주의하며 살았기에 이런 적자는 처음이다. 요새 한 달 생활비의 반이 넘어간다.
이런 상황을 접하고 나니, 남한테 손벌리면서 나는 왜 살아가나 싶다.

그러나 예수를 돌아보니, 그는 그냥 아무것도 아닌 소외된 목숨이 되어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바로 삶 같지도 않은 그런 삶이니까, 그냥 걸어가고 있는 거구나 생각했다.
자기 앞의 생을 직면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나는 시시한 사람이었다. 그것이면 됐다.
성매매 여성 인권단체 한 곳, 정기후원하는 곳을 하나 더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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